BQ개발자입니다.
많은 분들도 그러셨겠지만 ChatGPT가 나보다 코딩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걸 보면서 솔직히 패닉이 올때가 있습니다.
당장 주변에서 "AI로 10분 만에 앱 만들었다" "GPT가 써준 코드가 더 깔끔하더라" 이런 얘기 들을 듣다보면
평소 같으면 하지도 않을 AI 공부에 올인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저는 이렇게 결론내렸습니다.(당분간은)
"AI는 존재하는 데이터만 학습할 수 있구나. 그럼 나는 아직 없는 데이터를 만들면 되겠네"
AI 시스템을 뜯어보면 결국 과거 데이터의 패턴을 재조합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나오기 전엔 "터치스크린 폰"이라는 데이터가 없었고, 우버가 나오기 전엔 "일반인이 택시 운전"이라는 데이터가 없었죠.
누군가는 데이터가 0인 상황에서, 아니 모든 데이터가 "실패할 거야"라고 예측하는 상황에서도 그냥 밀고 나갔습니다.
지난 몇 년간 개발하면서 절실히 느낀 게 AI 도구를 잘 쓰는 사람은 늘어나지만, 뭘 만들지 결정하는 사람은 여전히 희소하다는 점입니다.
높은 효율성은 높은 경쟁을 동반한다며 AI 스킬을 무작정 따라가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90% 이상이 그 과정에서 차별화에 실패한다는 걸 알기에 일부는 AI 도구 활용,
일부는 아예 데이터가 없는 새로운 시도, 일부는 계속해서 인간적 가치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갈 예정입니다.
단순하게 "AI가 이것도 하네, 저것도 하네"라는 생각보다는 "AI가 못하는 게 뭐지? 데이터에 없는 게 뭐지?"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강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든 더 좋은 AI가 나올 수 있는 시장에서 무조건 최신 툴을 쫓기보단 "아직 데이터화되지 않은 영역"을 찾아서
거기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이 시대 가장 좋은 생존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망하기 6개월 전 분위기" 같은 거요.
재무제표는 멀쩡한데, 갑자기 좋은 사람들이 하나둘 나가고, 회의가 늘어나고, 임원들 표정이 어두워지고, 금요일에 회식이 사라지는 그 미묘한 변화들.
AI는 절대 못 잡지만 경험 있는 사람은 바로 아는 그런 것들이 우리의 진짜 무기입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좀 정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내일 다시 보면 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은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 글도 AI한테 검토 받고 싶었는데... 그냥 날것 그대로 올립니다.
어차피 "AI가 쓰지 않은 개인 사색"이라는 것도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는 시대니까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