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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진 메타버스 공지사항 🦅
Telegram · @leedogin2

✅ 느림이 곁든 인생에 우리네 미학이 있다

Posted
2024.12.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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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뚱맞은 소리하나 싶을 수 있겠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매 순간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노력파'에 가까웠다. 사실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때면 항상 '나는 열심히 했으니까'라 되뇌이며 매 순간 열심히했던 나 자신을 위로하곤 했다.

그러다 하나씩 좋은 결과를 얻고나면 그간의 고생은 싹 사라지듯 눈녹듯 사라지곤 했는데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간과했던 점이 있었다. 인생은 성공의 횟수보다는 실패가 잦은 법인데 실패에서 의연해지는 법을 잘 몰랐다. 그래서 내게 내려지는 어려움은 간혹 고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어릴 시절, 때로는 넘어지고 일어서며 실패도 견디고 이기면서 성장하는 법이라 배웠지만 학업 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 그리고 코로나와 같은 사회적 악재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요소까지 맞물리며 인생의 녹록치 않음을 몸소 깨닫기도 했다.

사회 생활을 하며 순탄했냐면 또 그렇지도 못했다. 활발하고 융화하는 성격탓에 두루두루 잘 지내고 업무를 하는 성향이었지만 반면 그 덕에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아하기 일쑤였고 결국 인정받지 못하는 일도 어느덧 '내 일'이 되어 하게 됐다. 열심히 버티고 이겨내다 임계점에 가까워지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치 시한폭탄처럼 서서 있곤 했다.

내 인생은 그야말로 굴곡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참 좋은 부모님을 뒀던 탓에 올바른 가르침을 받았던건 행운이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어려움도 곧잘 헤쳐나갈 수 있었고, 어릴 때부터 '돈을 모아라'는 엄마의 특명 덕에 머릿속에 종잣돈을 모으는 행위 자체는 내 인생 또 하나의 목표처럼 새기며 허투루 돈을 쓰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맛있는 것을 사먹고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기도 했지만, 헤프게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하는건 어린 시절의 교육 때문이라 생각된다. 내 유년 시절은 가난했지만, 든든한 가림막이 있는 부모의 그늘이 있어 언제나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뜻처럼 흘러가지 못하는 상황들이 참 많았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성과 지표'였다. '열심히' 하는 성격 때문에 두루두루 함께였지만, '열심히' 때문에 '내 일'이 쌓여만 갔고 '열심히'만 하는 사람이 되어, 어느덧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아니 그런 상황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올해 내내 내게 있어 1년은 시험의 무대였다. 매 순간 증명해야했고, 매 순간 어려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야했다. 복잡하고 얼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했고 창의적인 생각을 계속해서 요구했다.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일도 늘어나면서 어느덧 나는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손을 놓고 싶어졌다.

"아, 내 능력의 부족이구나 나는 안되겠어"

올해 수도없이 되뇌었던 말이다. 부담감이 커지고 업무량이 많아질 때면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했고 어느덧 실마리가 없는 미제로 빠져들어가곤 했는데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러다 올해 8월 모든걸 다 내려놓고 싶어졌다. 무언가를 극복할 힘도, 헤쳐나갈 의지도 없어졌다. 그냥 포기하고 싶었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싶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었다. 내 책임 의식 과는 별개로 조금 내려놓고 싶었다.

다행이 귀인을 만나 좋은 조언도 구하고 많은 경험을 나눠 들으며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는데 그즈음 예상외로 많은 것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일을 하자 부담감이 내려갔고 혼자 문제를 두고 머리 싸매지 말고 함께 헤쳐나가는 방법을 찾는 등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그리고 "결과를 꼭 보자."라며 어깨를 툭 치는 동료의 말에 힘을 얻고 연말까지 달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오늘, 그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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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진입니다. 25년 가상화폐, 암호화폐적인 측면으로 한해를 돌아봐야 같이 공감도 하고 의견도 나눌텐데, 저는 올 한해 인생을 한 번 둘러보며 넋두리를 해봅니다.

제게 있어 올 한해는 하루 서너시간만 자면서 싸워야하는 철저한 전쟁터였습니다. 수면시간도 부족하지만, 업무량 과다에 온갖 스트레스 속에 빠져살며 정신없는 일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일년의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오늘 결과를 받았네요.

오히려 여기 계신 분들은 저게 뭐 그리 대수냐며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냥 1년을 통틀어 기대하고 고대했던 결과를 얻은 순간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같은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로 빛을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학업, 취업, 성과지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꾸준함 앞에 장사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 것일테죠. 2024년 잘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2025년에도 좋은 일들만, 행복한 결과들만 생기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다음 글은 조금 더 가볍고 재밌는 주제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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