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주완 박사의 반도체 폭락론이 화제:
: 현재 메모리 호황은 AI 수요가 아닌 인위적 감산의 결과
: 중국 증설과 AI 버블 붕괴로 공급과잉 불가피
: 삼성전자 7만 원, SK하이닉스 20만 원이 적정가
사이클 지적은 일리가 있지만, 주요 논거에는 상당한 허점이 있음
1. 메모리 가격은 공급이 결정한다?
- 공급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상대적 증가 속도로 결정됨
- 전체 비트 성장률이 둔화했다고 AI 수요의 기여도가 없다는 결론은 성립하지 않음
- 미세화 한계와 공정비용 증가로 과거의 지속적인 원가 하락 구조도 달라지고 있음
2. HBM은 전체 메모리의 6%라 영향이 없다?
- HBM은 일반 D램보다 다이 면적이 크고 제조 공정이 복잡해 더 많은 웨이퍼 자원을 소모함
- 2026년 HBM의 비트 비중은 9%지만 웨이퍼 투입 비중은 22%
-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잠식하면서 전체 D램의 공급 부족을 심화시킴
3. 중국발 공급과잉과 AI 버블 우려는?
- 그나마 타당한 문제 제기, CXMT·YMTC의 증설은 범용 메모리 시장의 실질적 위협
- 천문학적 AI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화 속도가 뒤처질 경우 CapEx 조정 가능성도 충분
- 다만 이를 근거로 2027년 공급과잉과 AI 버블 붕괴를 확정하긴 어려움
4. 담합 소송과 세금 회피용 증설?
- 미국 집단소송이 제기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가 담합 증거는 아님
- 기업이 현금 보유에 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불필요한 공장을 짓는다?
- 이는 실제 과세제도와 기업의 투자 의사결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
5. 과거 이익으로 돌아가면 주가도 돌아간다?
- 설득력이 전혀 없는 주장
- 호황기에 축적된 순자산과 현금흐름, 달라진 생산능력과 제품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음
- 순자산 증가가 주가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과거 메모리 가격으로 회귀한다고 주가까지 당시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근거도 없음
✍️결론
- 결국 핵심은 이번 메모리 사이클이 과거와 얼마나 달라졌느냐임
- 공급과잉 경고는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음. 아무리 AI 수요가 강력해도 공급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 가격과 이익은 하락함
- 다만 과거의 사이클을 그대로 대입하면서 HBM의 생산능력 잠식, AI 수요 구조의 변화, 미세화 한계 등을 간과해선 안 됨
- AI가 사이클을 없앤 것은 아니지만, 과거가 반복된다는 보장도 없음
- 중요한 것은 실제 수급과 투자 지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