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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선택의 기준

Posted
2026.09.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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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디지털자산을 보유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자산을 안전하게 맡길 곳을 찾는 일이 아니다. 어떤 자산을 얼마나 오래 보관할지, 거래·스테이킹·담보 활용까지 연결할지에 따라 필요한 수탁 구조가 달라진다. 실제로 Strategy도 비트코인을 Coinbase Custody, Anchorage Digital, Fidelity Digital Assets에 나눠 보관하며 특정 사업자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있다. 결국 커스터디 선택은 보안 기술만 비교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산의 활용 목적과 리스크를 어떻게 나눌지 정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커스터디 사업자를 평가할 때는 먼저 우리가 맡기려는 자산과 업무를 실제로 지원할 수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 이후 실제 계약 법인의 규제 지위와 고객자산 분리 구조, 출금·거래·담보 활용 방식, 사고 발생 시 복구와 배상 조건을 확인하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같은 글로벌 사업자라도 수탁·거래·기술 기능을 서로 다른 법인이 담당할 수 있고, 같은 서비스 안에서도 자산이 거래소나 대출 상대방으로 이동하는 순간 위험 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은 하나의 ‘최고의 커스터디언’을 찾기보다 자산의 성격과 활용 방식에 맞는 수탁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장기 보유 자산은 분리 보관과 반환 가능성을, 거래와 담보 활용이 많은 자산은 정산 속도와 자산 이동 과정의 통제를 더 중요하게 볼 수 있다. 토큰화 자산까지 다룬다면 토큰 수탁과 기초자산 관리, 명부·권리 관리 주체까지 함께 연결해야 한다. 앞으로 기관용 커스터디의 경쟁력은 기능의 개수보다 자산이 이동하고 활용되는 전 과정에서 책임과 보호 범위를 얼마나 명확하게 설계할 수 있는지에서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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