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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방 리서치 Written by "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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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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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일 간밤의 주요소식

1️⃣ 시장이 보고 싶은 것만 봤다

한국시간 오늘 새벽,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올랐다.

S&P 500 +0.72%, 나스닥 +1.16%, 다우 +0.48%. 트럼프가 Truth Social에 "이란 대통령이 나에게 휴전을 요청했다"고 올렸고, "미군이 2~3주 안에 중동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결승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날, IRGC가 Apple, Google, Microsoft, Meta, Nvidia, JP Morgan 등 미국 빅테크 18개사를 중동 내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고 한국시간 오늘 새벽 1시 30분(테헤란 현지 오후 8시)부터 공격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종전을 말하고, IRGC는 빅테크를 때리겠다고 한다. 시장은 트럼프를 봤다.

이게 정확히 이 전쟁이 시작된 이후 5주 동안 반복되어 온 패턴이다. 트럼프 발언 → 반등 → 이란 강경 대응 → 반납. 그 사이클이 이번엔 얼마나 지속될지가 오늘의 핵심이다.

4월 1일 트럼프의 "2~3주 내 철수" 발언이 3월 31일 페제시키안 "종전 의향" 보도와 겹치면서 이틀 연속 랠리가 만들어졌음. 그러나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신뢰가 제로"라고 발언했고, IRGC는 빅테크 공격 데드라인을 그대로 밀어붙였음. 시장은 낙관론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지정학 구조는 전혀 바뀌지 않았음.

2️⃣ ISM 가격 지수 78.3 — 이게 진짜 폭탄이다

어제 밤 발표된 ISM 제조업 PMI 헤드라인은 52.7이었다. 컨센서스(52.4)를 소폭 상회했고, 3개월 연속 확장 구간이었다. 시장은 이걸 "제조업 괜찮다"로 읽었다.

그런데 내부 항목을 보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나온다.

가격 지수(Prices Paid)가 78.3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7.8포인트 상승이다.

ISM 가격 지수 78은 어떤 수준인가. 2022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던 시기를 제외하면 지난 5년간 거의 도달하지 않았던 구간이다. 제조업체들이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이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고용 지수는 48.7이었다. 50 이하, 즉 수축 영역이다.

이 조합이 뭔지 바로 보인다. 비용은 오르고, 고용은 줄이고 있다. 기업들이 에너지 비용 급등 속에서 인력을 줄이면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기업 버전이다.

1970년대 오일 쇼크 때 미국 기업들이 보인 패턴이 정확히 이랬다. 당시 스태그플레이션이 2년이 아니라 7년간 지속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비용-고용 역전 구조가 한번 굳어지면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ISM 가격 지수 78.3. 헤드라인 뒤에 이 숫자가 있다.

파월이 3월 30일 하버드 강연에서 "공급 충격은 일시적으로 보는 것이 경향"이라고 했음. ISM 가격 지수 78.3은 그 "일시적" 판단에 직접 도전하는 수치임. OECD 4.2% 인플레 전망이 단순 예측이 아닌 현실 데이터로 뒷받침되기 시작한 것임. 동시에 Fed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파월 발언 이후 2.2%로 내려간 상태인데, 이 데이터를 보고 시장이 다시 그 확률을 올릴 이유가 생겼음.

3️⃣ ADP +62,000 — 숫자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ADP 3월 민간 고용은 +62,000명이었다. 컨센서스 +39,000을 대폭 상회했다.

시장은 "고용 서프라이즈"로 읽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판단이 달라진다.

헬스케어와 건설이 사실상 전체 고용 증가를 만들어냈다. 헬스케어 +58,000명은 2월에도 똑같은 수치였다. 즉 지난달 파업에서 복귀한 의료진이 다시 잡힌 것이다. 이건 신규 고용이 아니라 파업 해소로 인한 기저 효과다.

무역·운송·물류는 오히려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운송 비용이 치솟으면서 이 섹터의 고용이 줄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진짜 봐야 할 숫자는 내일 새벽(한국시간 4/4 새벽)에 나오는 NFP다. ADP와 NFP의 괴리가 최근 크게 벌어져 있다는 점에서 NFP 결과가 오히려 더 나쁘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

2월 NFP가 -92,000명으로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헬스케어 파업(-28,000)과 연방정부 감원(-10,000)이 겹쳤기 때문임. 3월 ADP가 좋아 보이는 이유는 파업 해소(-28,000의 복귀)가 주된 기여 요인임. 파업 효과를 제거한 실질 기저 고용 추세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게 핵심임. 굿프라이데이(4/3) 증시 휴장으로 NFP 반응이 4/6(월)에 몰리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음.

4️⃣ IRGC의 빅테크 선전포고 — 이건 단순 위협이 아니다

오늘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IRGC가 예고한 데드라인이 지났다.

IRGC는 Cisco, HP, Intel, Oracle, Microsoft, Apple, Google, Meta, IBM, Dell, Palantir, Nvidia, JP Morgan, Tesla, GE, Boeing 등 18개사의 중동 인프라를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선포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 기업들의 AI와 ICT 서비스가 이란 지도자 암살 작전을 설계하고 표적을 추적하는 핵심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 발표를 단순한 위협으로 읽으면 뭔가를 놓친다.

IRGC는 3월 초에 이미 AWS 중동 데이터센터를 타격했다. UAE와 바레인의 AWS 클라우드 설비가 공격을 받았고, 디지털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다. 이번 선포는 그 연장선이다. 위협에서 실행, 그리고 확대로 가는 패턴이다.

더 중요한 맥락이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중동 투자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Amazon이 리야드 AI 허브에 5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Oracle·Cisco·Nvidia는 UAE AI 캠퍼스 구축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Google과 AWS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클라우드 리전을 건설 중이다. TD Cowen 분석에 따르면 2026년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CapEx)는 6,000억 달러를 넘는데, 그 상당 부분이 지금 IRGC가 표적으로 삼은 지역에 흘러가고 있다.

JP모건이 3월 24일에 하이퍼스케일러 5사 CDS 바스켓을 출시했던 이유가 이제 더 명확해진다.

IRGC의 빅테크 타겟 선포는 단순한 군사적 위협이 아니라 AI 인프라의 물리적 보안이 지정학 변수가 됐다는 구조적 변화를 알리는 신호임. 알파벳의 TurboQuant 논문(3/26)이 "AI 효율화로 하드웨어 수요 감소" 공포를 촉발했고, 이번 IRGC 발표는 "중동 AI 인프라 자체가 전쟁 리스크"라는 두 번째 공포를 추가했음. 하이퍼스케일러의 중동 CapEx 계획이 재검토될 수밖에 없다.

5️⃣ 헤드라인이 놓친 것들

두 가지를 짚어두고 싶다.

첫째, ISM 공급업체 납기 지수 58.9 — 공급망 적체 신호.

헤드라인 PMI와 가격 지수만 봤는데, 공급업체 납기(Supplier Deliveries) 지수가 58.9로 3.8포인트 급등했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납기가 늦어진다는 뜻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인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이 제조업 현장 공급망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이 지수가 60을 넘으면 2021~2022년 공급망 병목 당시와 유사한 구간에 진입한다.

둘째, 골드만삭스 글로벌 성장 -40bp 하향 + 인플레 +90bp 상향.

어제 골드만삭스가 2026년 글로벌 성장 전망을 40bp 내리고, 인플레 전망을 90bp 올렸다. "이란 전쟁은 단순한 유가 충격이 아니라 폭넓은 에너지 쇼크"라고 명시했다. "전쟁이 격화되고 장기화되면 글로벌 경제가 침체 시나리오에 진입할 수 있다"는 테일리스크 경고도 담았다. OECD(인플레 4.2%)에 이어 골드만까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정리

시장은 트럼프의 "2~3주 내 철수" 발언에 이틀째 올랐지만, ISM 가격 지수 78.3이라는 숫자가 파월의 "공급 충격 일시적" 프레임에 조용히 균열을 내고 있다.

IRGC의 빅테크 선전포고는 AI 인프라가 지정학 리스크의 새로운 전선이 됐다는 구조적 변화를 알린다. 종전 낙관론이 지속되려면 트럼프 발언이 아니라 이 두 가지가 바뀌어야 한다.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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