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가 내린 조치다. 미국 주 가운데 전면 건설 중단(모라토리엄)을 시행한 곳은 뉴욕이 처음이다.
이유는 하나다. 전기 수요가 너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레그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도 전력망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멈췄다.
정부들은 데이터센터 전체가 아니라 '큰 것'을 겨누고 있다. 답은 숫자 하나에 있다.
'50MW'다.
데이터센터가 한 번에 끌어 쓰는 전력의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다. 수도 요금이 아니라 수도관 굵기를 재는 셈이다. 메인주 의회는 이 선을 20MW까지 낮춘 18개월 중단 법안을 냈지만, 재닛 밀스(Janet Mills) 주지사의 거부권에 막혔다.
2019년 암스테르담은 신규 데이터센터를 1년만 멈췄다. 지금은 2030년까지 신규 건설과 증설을 모두 막았다.
정부들은 왜 이렇게 서두를까? 덴마크는 전력망 부족 속에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순위를 맨 뒤로 보냈다.
문을 아예 닫는 것만은 아니다. 아일랜드는 2021년부터 막았던 더블린 주변 신규 연결을 2025년 12월 풀었지만, 전기를 직접 만들어 오라는 조건을 달았다.
주정부만 그런 것도 아니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파크 주민들은 2026년 6월 투표로 데이터센터를 영구 금지했다.
반대로 포르투갈은 1.2기가와트(GW) 규모 신스(Sines) 캠퍼스를 밀고 있다. 조건은 재생에너지 전기와 가정·기업의 물을 빼앗지 않는 냉각 방식이다.
'정부들은 AI를 막는 게 아니라, AI가 먹을 전기와 물의 값을 다시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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