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에서 FDV(Fully Diluted Valuation; 완전 희석 시가총액)는 정말 밈일까요?
👀크립토에서 FDV(Fully Diluted Valuation; 완전 희석 시가총액)는 정말 밈일까요?1. 최근 VC들은 FDV에 지나치게 얽매이고 있다- 대다수 토큰들이 기본 수십억 달러의 FDV로 출시되면서,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고)밸류가 마치 매력적인 기회처럼 보이기 시작함
- 이러한 FDV의 뉴노말을 기준으로 투자자와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사설 투자 라운드 평가액을 책정하게 됨
- 따라서 프로젝트는 스스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만 한다고 착각하고, 투자자는 이러한 뻥튀기된 밸류를 쉽게 받아들이며, FOMO에 사로잡힘
- 결과적으로 실제 성과·제품·수익, 심지어는 계획조차 없는 프로젝트들이 엄청난 거품을 형성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음
__*지난 사이클에서 20억 달러 이상 FDV에 도달했던 토큰들이 현재는 존재하지 않거나 FDV가 천만 달러 정도로 거래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음
__2. 사람들은 왜 FDV를 중요한 투자 지표로 사용할까?- FDV는 지표로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음. 프로젝트마다 완성되는 시점이나 전체 공급량 등 조건이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기 때문
- 몇몇 프로젝트는 5년 만에 FDV에 도달하는 반면, 다른 프로젝트는 99년이나 걸릴 수도 있고, 이더리움처럼 공급량이 이론적으로 무제한이어서 FDV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음
-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FDV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1)단기 시장 가치 잠재력: 프로젝트의 잠재적인 시장 가치 상한을 보여줌. 단기적인 흥분과 관심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2)새로운 프로젝트 비교: 완성된 시장 자료가 부족한 새로운 프로젝트 간의 비교 기준으로 사용3)간단함: 다른 지표들에 비해 계산하기 쉬움3. 따라서 FDV 활용에는 다음과 같은 고려가 필요- FDV는 모든 토큰이 현재 시장 가격으로 유통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기에 비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할 수 있으며,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기에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함
- 게다가 초기 단계에서는 프로젝트의 토큰 분배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계산조차 어려움. 따라서 분배 계획을 확인하여 전체 공급량과 유통 기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
- 프로젝트의 현재 유동성과 변화를 고려해야 하며, FDV와 함께 시장 가치, PER, P/B와 같은 다른 지표들도 함께 비교해야 함4. 현재 크립토 VC 투자 현황- 최근 VC 시장은 단기 이익 추구와 비현실적인 가치 기대, 투자 규율 저하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있음.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며 "투자 수익률 10배만 맞으면 가치 평가는 신경쓰지 않음
- 많은 투자자들이 비현실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시장 고점 신호임
- 지금 같은 불장에서 많은 VC와 팀들이, 극히 적은 유통량만을 가진 프로젝트의 FDV를 기준으로 가치를 벤치마킹을 하며 스스로 속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