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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도… 사무실도… 실체 없는 코인업체 [심층기획가상자산 '가려진 진실']

직원도… 사무실도… 실체 없는 코인업체 [심층기획-가상자산 '가려진 진실']

세계일보 기사 원문

이곳은 카카오 출신 임원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가상자산(코인) 발행업체인 크래커랩스의 주소로 등록된 곳이다. 공유오피스 직원은 “(크래커랩스 직원은) 아무도, 한 번도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법인 혹은 자회사 형태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코인 업체 8곳의 주소지를 찾아갔지만, 실제 업체 직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클레이튼 재단과 위믹스(위메이드 자회사) 2곳뿐이었다.

카카오 출신 임원이 설립한 크로스랩이 주소지로 등록한 공유오피스의 안내데스크 직원은 “(크로스랩) 직원이 2∼3명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몇 달째 메일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며 “사무실에 오지 않은 지 꽤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번화가에 위치한 코인 예치서비스 업체인 하루인베스트의 옆 사무실 직원은 “(하루인베스트) 직원들이 몇 개월에 한두 명 정도 사무실에 오더라”고 전했다. 

업비트APAC에서도 “그 사무실에서 사람을 못 본 지 몇 개월 됐다”거나 “사무실에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옆 사무실 직원들과 청소노동자의 증언이 이어졌다.   크래커랩스, 크로스랩, 스러스트, 클레이튼 등 카카오 출신 임원이 세운 코인 발행사가 ACRA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온 회계법인 세원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에 주소지가 있는 게 가장 중요한데, 설립 당시에는 사무실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주소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코인 업체들이 ‘일시적으로’ 사무실 직원만 없는 상태라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이들이 처음부터 비자금 조성 등 다른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등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국내 코인 업체 중 사기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Comment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측근이 세운 회사에 클레이튼을 수백억치를 퍼줬는데, 실체도 없는 페이퍼 컴퍼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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