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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s Anecdote

인생 그리고 부에 대한 이야기

ハンドル
@davidanecdotekr
追跡開始日
2026.08.24
最終更新
2026.11.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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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치이카와 후기

    예고편에 나오는 내용 정도로만 이야기하면, 세 주인공이 인어섬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섬에서는 세이렌과 인어들이 마을 주민들을 잡아먹고 있다. 그 배경에는 주민 중 누군가가 인어를 잡아먹었다는 의심이 있다. • 일단 캐릭터도, 작화도 귀염뽀짝하다. 그런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연출은 꽤 섬뜩하다. 이걸 정말 애들 보라고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 보고 있으면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장소와 캐릭터만 귀엽게 바꿔놓은 듯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과연 여기서 ‘악’은 누구일까. • 우리는 각자의 기준으로 선과 악을 구분한다. 때로는 다수가 동의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기준을 절대적인 것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런데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그 경계가 정말 그렇게 명확할까? • 내가 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눈에는 오히려 내가 악일 수도 있다. 각자 자기 행동을 정당하다고 믿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매번 그 이유를 들여다보거나, 익숙한 기준에 의문을 던지며 살지는 않는다. 당장 먹고살기도 바쁘니까. • 마을 주민들을 잡아먹는 세이렌은 악일까? 이에 맞서려는 주민들은? 인어를 잡아먹었다고 의심받는 누군가는? 주민들을 도우려는 치이카와 일행은? 물론 각자의 사정이 있다고 해서 모든 행동이 정당해지는 건 아니다. 다만 누구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귀여워서 가볍게 보러 갔다면, 꽤 불편한 질문을 안고 나오게 되는 영화. 잔혹한 사회를 귀여움으로 감싸놓으니 오히려 더 섬뜩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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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계속 쓰고 있던 Vooy 라고 하는 개인 에이전트가 안드로이드 / 애플 스토어에 앱으로 출시 되었네요.

    https://apps.apple.com/kr/app/vooy/id6800661620 한국 쪽 API가 잘 뚤려 있어서 엄청 편하게 쓰고 있었는데, 앱에서는 어떻게 다를지 한번 써보고 후기 남겨 보겠습니다. 당장 캐치 테이블 예약만 해도 그냥 넘 잘 쓰고 있었는데 (원하는 식당 / 빈자리 다 찾아줌), 앱에서는 UX가 어떨지 봐야겠네요. 아무래도 이런 에이전트를 앱으로 출시했을때는 사람들의 행동 습관 자체를 바꿔야 하는거라 강력한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설계했을지 궁금 👀 ️️️️ (기존에는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에 있었어서 평소처럼 사용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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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rok Bot 을 써보면서, 개인 에이전트에게 자체 소셜 네트워크가 있다는 게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체감하는 중.

    AI 시대에도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쌓아온 사회적 지위와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라고 생각한다. 에이전트가 이 관계 속에서 오가는 정보와 맥락까지 잘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도 엄청난 경쟁력이 된다. 다른 에이전트들은 외부 플랫폼의 API를 쓰거나 직접 검색해서 정보를 가져와야 한다. Grok Bot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데이터를 가져오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써본 느낌으로는 X 안의 정보와 디테일을 파악하는 퀄리티가 꽤 좋다. 단순히 게시물을 찾아주는 걸 넘어, 그 안의 맥락까지 연결해주는 느낌. Muse는 아직 써보지 못했지만, 메타 역시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이 방향의 강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용자가 좋아하거나 저장한 콘텐츠에는 관심사와 취향이 쌓여 있으니, 이를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이 정말 데이터 관점에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자체 플랫폼을 가진 쪽의 해자는 꽤 깊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플랫폼이 없는 개인 에이전트들은 어떻게 경쟁해야 할까? 역설적으로, 그들만의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특정 지역이나 커뮤니티에서만 만들어지는 관계일 수도 있고,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연결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특정한 목적이나 니치한 니즈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 안에서 기존 소셜 플랫폼에는 없는 관계와 맥락이 쌓이는 방향이다. 결국 개인을 잘 이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사람이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까지 이해하는 에이전트. 그리고 그 관계가 에이전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이런 네트워크를 만드는 건 엄청나게 어렵다. 어쩌면 모델이나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혹은 그보다 더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다. 어떤 팀이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고, 그 관계를 개인 에이전트의 경쟁력으로 연결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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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데이트 비용은 누가 내야 할까>

    트위터에서 데이트 비용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글의 골자는 “데이트 비용을 나누어 내려는 남자는 만나지 말라”는 이야기. 아마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기에 더 많은 반응이 나온 것 같다. 데이트 비용을 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라는 생각이 전혀 틀리지 않다 라고생가가한다. 누군가는 받는 것이 당연하고, 상대방도 기꺼이 내주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수 있으니까. 다만 “나는 이런 관계가 좋다”와 “이 성별은 이래야 한다”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내게 맞는 관계의 방식이 모두의 기준이 될 필요는 없으니. 개인적으로는 누가 얼마를 내느냐보다, 무언가를 주고받을 때의 태도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 상대가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할 수 있는가. • 나도 내 방식으로 상대를 챙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이건 성별을 떠나 연인 관계뿐 아니라 사람 관계 전반에 적용되는 이야기다. 서로 이런 마음이 있다면 매번 똑같은 금액을 주고받지 않아도 관계 안에서 오가는 것들이 생긴다. 누군가는 식사를 사고, 누군가는 시간을 들여 상대를 챙긴다. 돈이나 선물처럼 숫자로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내가 주는 것이 나에게도 기쁨이 되고, 상대도 그 마음을 알아주는 관계인 것 이다. 물론 서로의 기대에 맞추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다만 한쪽은 계속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다른 쪽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기만 한다면 어떠한 관계든 오래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결국 데이트 비용을 나누든 한 사람이 내든, 두 사람이 기꺼이 선택한 방식인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남들이 정해놓은 역할보다 서로의 가치관과 마음이 맞는 관계가 더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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